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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해임 건의안과 국조를 함께 추진하는데 합의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후 “조국 임명에 반대했던 국회 내 세력들을 해임 건의안으로 묶어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평화당이나 대안정치 의원들도 해임 건의안에 반대한다기보다는 검찰 수사 등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이라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다시 힘을 모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비공개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찾아 조 장관 파면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손 대표는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도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열겠다”면서 “당장 오는 12일부터 추석 전야제 성격의 촛불집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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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청와대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열고 조 장관 임명에 반발했다. 오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 10여명은 ‘정의’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달고 손에 국화를 든 채 규탄 시위를 벌였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며 조 장관을 엄호했다. 검찰의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사법개혁에 대한 조직적 저항으로 규정하고 검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정치개입 논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검찰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무위원 자격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KIST는 조 장관 딸의 인턴십 증명서가 허위로 발급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조 장관은 국무회의 첫 참석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 장관 가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날 부산에 있는 조 장관 동생의 전처 조모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조씨는 위장 이혼을 하고 채권양도 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