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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수은 합병, 정부에 건의할 것…정책금융기관 구조조정 필요”

이동걸 “산은+수은 합병, 정부에 건의할 것…정책금융기관 구조조정 필요”

임초롱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1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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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제공 = KDB산업은행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간 합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남은 임기 동안의 중점 추진 사안으로 정부에 이를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다.

10일 이 회장은 “업무가 중복되고 분산돼 있는 정책금융을 집중화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합병함으로써 훨씬 강력한 정책금융기관이 나올 수 있고, 될성부른 기업에 집중적인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며 “정책금융도 구조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산업은행 내부에서도 검토하지 않은 내용이며, 정부와도 전혀 협의된 게 아닌 사견이라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장 출신인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과 협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두 기관이 합병하면 백오피스(지원) 인력이 줄고 가용 예산이 늘어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좋아지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업무 중첩으로 인한 유휴인력은 영업점에 내보내 수익성을 제고하면 정부 예산에 기대지 않고 정책을 더 강력히 집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가 취임할 때부터 강조해왔던 목표 중 하나인 ‘산업은행 체질 개선’ 방안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수출입은행과의 합병 건의는 언젠가 해야할 일이어서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정책금융의 공급 능력 제고를 위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의 수익성 제고가 중요하며, 수익성이 높아지면 손실흡수 능력도 강화되고 과감하게 정책을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글로벌화’를 강조했다. 그는 “20년 후에는 산은 전체 수익의 절반은 국제금융에서 벌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체제로 가야 한다”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합병해 시너지를 높여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정책금융기관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들의 지방 이전 주장에 대해서도 “쓸데없는 논의”라며 “지금은 산업은행이 해외로 팽창하고 경쟁력을 갖춰야 할 시기여서 (지방 이전 논의는) 진보가 아니라 퇴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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