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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여성시대’ 깜짝 출연...“국민과 함께, 넉넉한 한가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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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여성시대’ 깜짝 출연...“국민과 함께, 넉넉한 한가위 기원”

이장원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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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앞둔 11일 라디오 방송에 깜짝 출연해 “사회 곳곳에 선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라며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해 약 6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국민들에게 직접 추석 인사를 전했다.

방송 진행자 서경석씨는 택배기사의 애환을 다룬 편지 사연을 소개하던 중 ‘문재인님’에서 장문의 문자가 왔다며 청취자들에게 이를 들려줬다.

문 대통령은 문자에서 “택배를 받을 때는 행복하다. 고향에 계신 어머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있을 때도 있고 주문한 물건을 기다렸다 받는 반가움도 있다”며 “택배기사들은 이렇게 행복을 배달해 주시는 고마운 분들인데 고마움을 가끔 잊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위하는 훈훈한 사연을 들으니 제 마음도 환해진다”며 “같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 이 시각에도 일하고 있을 전국 택배기사님들, 오늘도 안전하게 일 마치시고 추석 잘 쇠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동명 이인 아니다’ 문 대통령 전화통화 “국민과 보름달 볼 수 있어 좋다”

문자 소개가 끝나고 양희은씨가 ‘동명이인이신가’라고 묻자 서씨는 “동명이인이 아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분이 맞다”며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수화기 너머로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저도 택배 일을 체험한 적이 있는데, 정말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픈 사연”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방송에서 소개한 사연을 들으면 사회 곳곳에 선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이라며 “아까 서경석 씨 말대로 아직은 살만한 세상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지금 뭐 하고 있으시냐’는 질문에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태풍이 있어서 아주 심하지는 않지만 낙과 등 이런저런 피해가 있었기에, 추석 성수품 수급, 추석 물가 같은 명절 대책을 살피고 있었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추석에는 유엔총회에 참석하느라 국민과 추석을 보낼 수 없어 아쉬웠다”며 “올해는 국민과 함께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참 좋다. 저도 고향에 노모가 계시고 제사도 모셔야 하기에 고향에 다녀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 공평하게 커피 두 잔, 신청곡은 실향민 위한 ‘향수’

문 대통령은 “이번 명절에는 크고 선명한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한다”면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빌고 밀린 얘기도 나누며 넉넉한 한가위를 보내시길 기원한다”며 명절 덕담을 건넸다.이어 “명절이 더 힘들고 서러운 이웃분들에게 마음을 조금씩 나눠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택배기사처럼 명절에 더 바쁘게 일해야 하는 분들 참 많다. 우리의 안전 지켜주는 분들도 계신다”며 “그분들 덕분에 우리가 행복한 명절을 보낼 수 있다. 그분들께 특별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이미 고향으로 출발하신 분들도 많이 계실 테고 반가운 얼굴들 만날 생각에 마음이 많이 설레지 않을까 한데, 길이 많이 막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럴수록 쉬어가며 안전하게 다녀오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진행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양희은씨가 우즈베키스탄 순방 때 동포간담회에서 ‘상록수’를 불러주셨는데 교민뿐 아니라 고려인 동포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진행자들은 “(여느 출연자와 마찬가지로) 전화 연결이 됐으니 문 대통령께도 공평하게 커피 두 잔이 간다”고 말했다.

방송 중에는 ‘진짜 대통령이 맞는가요’, ‘정말로 대통령이 여성시대에? 인증해달라’, ‘개그맨이시죠? 대통령 목소리와 똑같다’는 등의 청취자 문자가 이어졌고, 문 대통령은 “저도 한번 들어보고 싶다”며 크게 웃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송의 신청곡으로 “명절 때 고향에 못 가는 분이 많고, 아예 갈 수 없는 실향민도 계시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 담아 함께 듣고 싶다”며 박인수·이동원이 부른 ‘향수’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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