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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처음 일반에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한 듀얼스크린 스마트폰 ‘V50S ThinQ’과 초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인공지능(AI) ‘LG 씽큐(ThinQ)’ 등이 주목받았다.
IFA 2019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힌 ‘8K TV’를 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65·75·82·98형 등 대형 제품군 위주였던 8K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라인업을 확장, 보급형 55형 8K QLED TV를 공개해 대중화에 집중했다.
반면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8K 올레드 88형’ 제품을 처음 공개하고, 삼성의 기술력을 지적하는 등 ‘전면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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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TCL은 갤럭시 폴드와 같은 폴더블 태블릿 데모제품을 전시하고 내년 중 폴더블 스마트폰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 한국제품을 대놓고 모방한 제품들도 많았다. 하이센스는 삼성전자 ‘QLED’와 LG전자 ‘OLED’를 연상시키는 ‘울트라 LED(ULED) TV’ 라인업을 전시했다. 중국 가전업체 창홍은 삼성전자 ‘더 세로’와 LG전자 ‘오브제’를 혼합한 듯한 TV를 선보였고, 중국 스카이워스·콘카 등은 삼성전자 ‘더 프레임’ TV와 유사한 제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반면 파나소닉·소니 등 일본 업체들은 특별한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한 채 이번 전시회를 마감하게 됐다. 소니는 전시회에서 보급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5’를 공개했지만 눈에 띄는 기술력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했고, 파나소닉은 새로 선보인 기술이 없었다. 일본 경제산업성 고위 인사가 행사에 참석하는 등 일본 정부 차원에서 IFA 참가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지만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