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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배당·자사주 매입…해외증시 대비 낮아

국내증시 배당·자사주 매입…해외증시 대비 낮아

기사승인 2019. 09. 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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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서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기업의 주주친화정책이 늘어나고 있지만 세계 증시와 비교하면 기업 이익 대비 주주환원비율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진한 주주환원정책은 투자자가 주가수익 외에 국내증시에 투자할 동인을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국내 증시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1.5%로, 선진국(2.5%)과 신흥국(2.7%) 평균치를 모두 하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선진국 중 미국(2.0%), 일본(2.1%)을 밑돌고 주요 신흥국 가운데 중국(2.7%), 브라질(3.6%)보다 낮다.

주가 대비 자사주 매입비율은 0.8%로 이 역시 전세계(2.0%) 평균을 하회한다. 국내 증시의 자사주 매입비율은 신흥국(0.4%)보다는 높은 편이나 선진국(2.2%)보다는 낮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2010년대 박스권 장세 돌입으로 다른 국가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부진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은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배당성향 역시 전세계 평균 수준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경우 작년 기준 평균 배당성향은 20.6%를 기록했는데, 이는 신흥국(37.3%)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세계 평균 배당성향은 47.5%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매출 성장세 둔화로 주가 수익 외에 배당 등에 관한 관심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배당성향이 낮아 국내 증시의 배당 규모는 여전히 이익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증시 전문가는 중장기 관점에서 배당 성향이 커지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피 기준 배당수익률이 올들어 선진국 평균(약 2.5%) 수준과 맞먹는 약 2.3%까지 올라온 데다 코스피 고배당지수(약 4.5%)의 배당수익률도 글로벌 증시 평균(약 5.2%) 수준에 근접해서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배당 투자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상황”이라며 “배당 지급 안정성과 성장성이 큰 종목군을 매입하면 중장기적으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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