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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파동 끝이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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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돼지고기 파동 끝이 안 보여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9. 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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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 기간 해결되기 어려울 듯
중국의 돼지고기 파동이 이어지고 있다. 품귀는 기본이고 가격도 폭등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 가다가는 돼지고기 파동으로 인해 민심이 이반하는 기현상이 우려된다.

돼지고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베이징의 한 마트의 풍경. 품귀와 가격 폭등으로 중국인들을 애태우게 만들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
14억 중국인들은 돼지고기를 으뜸으로 생각한다. 주량안톈샤(猪糧安天下.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평화롭게 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돼지고기 공급은 지난해 8월 직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달 치사율 100%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랴오닝(遼寧)성에서 발생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돼지고기에 관세 폭탄이 부과되면서 수입도 어려워졌다. 돼지의 주요 사료인 콩 공급 역시 문제가 됐다. 돼지 사육이 더욱 어렵게 되면서 돼지공급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은 15일 기준으로지난 3월 대비 67%나 오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이징의 주부 마오링링(毛齡玲) 씨는 “돼지고기 사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 상승 속도도 너무 빠르다. 이러다가는 식탁에서 돼지고기가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돼지고기 못 먹는 날이 올 줄은 정말 상상조차 못했다.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는 정부가 야속하기만 하다”라면서 혀를 내둘렀다.

향후 상황도 비관적이다. 우선 ASF가 여전히 위세를 부리고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는 현실 역시 당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국의 대책도 속속 나오고 있기는 하다. 비축분을 풀어 공급량을 늘리는 계획을 무엇보다 먼저 꼽을 수 있다. 수입 국가를 다변화하는 조치나 미국산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돼지고기를 제외하는 고육책 역시 눈에 두드러진다. 하지만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해 당국의 고민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여의치 않자 기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판매 제한, 저소득층에 대한 구매 보조금 지급 등의 사례가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초, 중등학교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상으로 돼지고기를 주는 기현상까지 벌어진 바 있다.

중국은 오는 10월 1일의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 70주년 기념식을 성대하기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이 정말 결정적 순간에 등장했다. 외부적으로는 홍콩, 내부적으로는 돼지고기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런민(人民)대학의 팡(方) 모 교수는 이와관련해 “지금은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못한 것 같다. 돼지고기 문제가 발목을 잡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라면서 현재 중국 내외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당정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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