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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주인공”…외식업계, 사이드 메뉴 ‘食스틸러’로 주목

“오늘은 내가 주인공”…외식업계, 사이드 메뉴 ‘食스틸러’로 주목

기사승인 2019. 09. 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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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메뉴
외식업계의 사이드메뉴가 메인 메뉴 못지않은 인기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 왼쪽부터 맥도날드 콘파이, KFC 닭똥집튀김, 더본코리아 사이드 메뉴, bhc치킨 ‘뿌링핫도그’
“형보다 나은 아우.”

최근 외식업계에서 사이드메뉴가 메인 메뉴 못지않은 인기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사이드 메뉴의 인기에 매출이 뛰는가 하면 색다른 존재감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꼭 먹어봐야 하는 ‘식(食) 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맛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외식브랜드들이 고객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를 만족시킬 경쟁력 있는 사이드 메뉴 출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콘파이’를 8월21일부터 다시 출시해 20여일 만에 100만개를 팔았다. 태국에서 처음 선보인 ‘콘파이’는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과 옥수수 알갱이의 고소한 맛으로 태국 여행에서 꼭 먹어봐야 할 현지 메뉴로 입소문을 탔다. 국내에서 선보인 ‘콘파이’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단짠’ 맛을 강화해 업그레이드 했다. 단돈 1000원이란 부담없는 가격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KFC는 지난 6월 한정판매로 대란을 일으켰던 ‘닭껍질튀김’의 인기를 이을 ‘닭똥집튀김’을 최근 선보였다. 지난 6월19일 6개 매장에서 한정판매됐던 ‘닭껍질튀김’은 출시 첫날 오후 2시 이전에 품절시킨 주인공이다. 판매 매장의 매출도 전주 같은 요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수원인계DT은 14배, 연신내점은 12배, 강남역·경성대부경대·노량진역·한국외대점은 4배 증가하기도 했다.

KFC는 맥주나 탄산음료와 곁들여 먹기 좋은 ‘닭똥집튀김’으로 또하나의 대란템을 기대하고 있다.

치킨 브랜드도 사이드 메뉴 출시 경쟁은 뜨겁다. BBQ는 기존 인기 사이드 메뉴인 닭껍데기에 돼지껍데기와 명태껍데기를 추가해 ‘육해공 3총사’를 새롭게 출시했고, bhc치킨은 지난달 ‘뿌링핫도그’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bhc치킨은 ‘뿌링핫도그’ 출시를 계기로 ‘치킨이 더욱더 맛있어지는 bhc치킨의 사이드 메뉴’라는 콘셉트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더본코리아의 외식음식점들도 사이드 메뉴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차돌박이전문점 ‘돌배기집’의 사이드메뉴 ‘뚝돌배기’는 맵지 않은 차돌박이 메뉴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출시된 메뉴로 6월 출시 이후 매장 월평균 약 390인분이 판매되고 있다. 우동·소바·덮밥 전문점 ‘역전우동 0410’은 다양한 면 요리와 함께 즐기기 좋은 사이드 메뉴 ‘미니덮밥 2종’이 인기다. ‘명랑미니덮밥’과 ‘치킨가라아게미니덮밥’으로 올 상반기 전체 사이드 메뉴 판매량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하며 월평균 6만명이 찾는 스테디셀러로 떠올랐다.

[사진4] 피자알볼로 1~3 편집
피자알볼로의 사이드 메뉴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피자알볼로’도 사이드 메뉴 판매량이 피자 단품 판매량의 40%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중 ‘치즈오븐스파게티’가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51%를 기록하며 사이드 메뉴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버팔로윙(14%)’ ‘고구마스틱(7%)’ ‘콘치즈그라탕(5%)’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인 메뉴와 사이드 메뉴와의 다양한 조합은 이제 외식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메뉴 개발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도로 색다른 맛을 선보일 수 있어 신규 고객층 확보와 기존 단골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으로 계속해서 이같은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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