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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바꾼 현대百 면세점 적자, 하반기 적자폭 관건

숫자 바꾼 현대百 면세점 적자, 하반기 적자폭 관건

기사승인 2019. 09. 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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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의 신성장동력인 면세점 사업이 하반기 관광 성수기를 맞아 적자폭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최대 과제가 됐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1분기 200억원대 영업손실에서 2분기에는 190억원대로 앞자리 숫자를 바꿨다. 관광업계는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를 비롯해 중국 국경절 등이 포함된 하반기를 중요한 시점으로 꼽는다. 중국은 아직 단체 관광객 회복이 평년에 못미쳐 개별 관광객들을 최대한 흡수해야 한다.

19일 현대차증권·DB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업부문의 3분기 영업 손실 규모는 160억~17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 손실 193억원에 비하면 약 20억~30억원 줄어든 수치다.

올해 3분기는 여름휴가와 추석 연휴로 극성수기였다. 다만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짧고 일본 불매 운동 등의 영향으로 추석 연휴 인천공항 출국 여객은 지난해 대비 일 평균 약 13% 줄어든 악재는 있었다.

하반기에는 중국 황금 연휴 기간으로 꼽히는 중국 국경절이 10월 초 예정돼 있다. 다만 사드 영향이 지속돼 단체 관광객보다는 개별 관광객을 흡수하는 게 관건이다.

현재 면세점 사업은 현대백화점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백화점이 비교적 견고한 영업이익을 이어가고 있지만 면세점이 연이어 적자를 내고 있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면세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초기 시장인 만큼 자금 투입을 통해 시장 점유율부터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8월 현대백화점은 200억원에 해당하는 보통주 40만주를 면세점에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올해 면세점 연간 영업 적자는 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2020년께 적자 수준이 100억원대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반기보고서 및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반기말 시내면세점 기준 현대백화점 면세점의 시장 점유율은 약 3.2%다. 8개월간의 운영 기간 등을 따졌을 때는 성공적인 출발이라는 게 회사 측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을 2~3년 내 안정화하고, 추후 공항면세점 진출, 글로벌 면세점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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