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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국경절 D-10 맞이한 중, 내우외환 주름

70주년 국경절 D-10 맞이한 중, 내우외환 주름

기사승인 2019. 09. 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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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 되고 있어
건국 기념일인 10월 1일의 국경절 70주년을 10여일 남겨 놓은 중국이 내우외환에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당초 열병식을 포함한 거국적 기념식 행사를 국제 사회가 보란 듯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었으나 국내외 수많은 악재 탓에 잔칫집 분위기가 연출되지 못하고 있다.
국경절
중국 건국 70주년을 경축하는 베이징 한 공원의 기념 조형물. 그러나 중국 내의 분위기는 우울하기만 하다./제공=신화(新華)통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다 홍콩 사태, 경기 악화 및 돼지고지 파동까지 악재 4가지가 한꺼번에 애를 먹이고 있다.

중국 내부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10월 초 미 워싱턴에서 열릴 양국의 제13차 무역협상이 꽤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타결 직전의 엄청난 진전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여기에 벌써 100일을 넘어가고 있는 홍콩 시위 문제도 국경절을 경축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경제 사정이라도 괜찮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다. 침체 일변도로 달려가는 글로벌 경제와 맞물려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16일 러시아 언론과의 문답에서 “앞으로 6% 성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향후 전망도 낙관보다는 비관 쪽으로 흐르고 있다. 최근 월드 뱅크(세계은행)에서 “과감한 개혁을 하지 않으면 중국의 2030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1.8%p씩 높게 계산됐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의혹어린 시선이 깔려있다.

사회적으로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창궐에 따른 돼지고기 품귀 및 가격 폭등 사태 때문이다. 민심 이반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당정 지도부 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일각에서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즉 봄이 왔으나 봄 같지 않다는 속담에 빗대 국경절이 왔으나 국경절답지 않다는 시니컬한 반응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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