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일무역갈등…일본언론 8월 한국인 관광객 급감 집중보도

한일무역갈등…일본언론 8월 한국인 관광객 급감 집중보도

기사승인 2019. 09. 19. 14:5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산한 일본행 탑승수속 카운터
한일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인의 일본여행 수요가 줄고있다.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일본행 항공기 탑승수속 카운터 풍경/제공 = 연합뉴스
한일 갈등으로 8월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급감하자 일본 언론들이 이같은 내용을 1면에 잇따라 비중 있게 실었다.

19일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일간지들은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지난달 방일 한국인 통계를 전면에 다뤘다. JNTO는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30만8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5월 30만2088명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JNTO는 법무성 출입국 관리 자료를 근거로 외국인 방문자 통계를 낸다. 일본 영주권자를 제외하고 여행자와 주재원 및 가족, 유학생 등이 모두 포함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한국 관광객이 줄어 외국인의 일본 방문자 수가 11개월 만에 전년 대비 2.2% 하락했다고 전했으며 앞으로도 한국 관광객의 일본 방문이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관광객이 계속 줄어들 경우 정부가 내년 목표로 삼은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비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예 목표 달성이 힘들다고 짚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갈등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국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려가 커지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9일 오전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대폭 줄었지만 같은 기간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6%, 미국·동남아는 13%이 늘었다”고 말했다.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100만6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이 증가한 걸 강조하는 한편 미국 관광객도 11만78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많아졌다는 걸 제시했다.

스가 장관은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3.9% 증가했다고 강조하면서 외국어 간판과 안내방송을 확충하는 등 환경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8월 누적 한국 관광객 수는 473만3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떨어졌다.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올 들어 1월 77만9383만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4월 56만6624명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5월 60만3394명으로 소폭 늘었다가 7월 일본이 한국 수출규제를 가하면서 56만1700명까지 쪼그라들었다.

한국 관광객이 뜸해져 방일 외국인 순위도 하락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중국(100만600명), 대만(42만3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한국 관광객은 지난 1월 방일외국인 수 1위를 차지한 뒤 줄곧 2위 자리를 유지하다 지난달 3위로 내려앉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