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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당경쟁에 손보사 사업비 증가…보험료 인상 우려

과당경쟁에 손보사 사업비 증가…보험료 인상 우려

기사승인 2019. 09.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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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험 판매 늘어 사업비 증가 탓
신계약비·대리점수수료 등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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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의 사업비율 현황./제공=보험연구원
보험사들의 장기보험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업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와 함께 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손보사의 사업비율은 2016년 22.8%에서 2018년 24.9%로 상승했다. 2년 새 2.1%포인트 증가했다. 사업비율이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 마케팅 비용, 모집 수수료 등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사업비율 증가는 장기보험 판매가 늘면서 신계약비와 대리점 채널 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신계약비는 7조3000억원으로 손해보험 사업비 전체의 80.1%를 차지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2%포인트 커졌다. 장기보험의 대리점 채널 신계약비도 지난해 4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2년 동안 연평균 18.8%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장기손해보험의 대리점 채널 신계약비 항목 중 모집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비례수당과 판매촉진비 증가율은 비대리점 채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실제 일부 보험사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GA(보험대리점) 설계사에 높은 시책비를 보장했다. 지난해 대리점 채널 비례수당과 판매촉진비는 각각 연평균 12.7%, 38.4% 증가했다. 반면 비대리점 채널은 연평균 6.3%, 15.1% 늘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손해보험시장에서의 사업비율 상승은 시장점유율 경쟁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향후 일정 수준에서 사업비율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사업비율 증가로 보험사 수익성 악화,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 확대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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