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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유엔사, JSA내 태풍피해 건물 합동 복구작업…사상 첫 3자협력 보수

남북·유엔사, JSA내 태풍피해 건물 합동 복구작업…사상 첫 3자협력 보수

기사승인 2019. 09. 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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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북한군, 직통전화와 직접 대면통해 작업일정 협의"
유엔사령부
공동경비구역(JSA)내 건물 지붕 보수 공사 중인 북한 작업 인력./유엔사령부 트윗 캡처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가 협력해 13호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입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건물 보수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남·북·유엔사 3자 협력으로 JSA 내 건물 보수 작업이 진행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한과 유엔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에 대한 합동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보수 공사는 강풍을 동반한 13호 태풍 ‘링링’으로 파손된 회의장 건물 지붕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북한 측에서는 인력 10명이 동원됐으며 이들은 유엔사의 승인으로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태풍 피해는 JSA 내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북측 관할 구간에 집중됐다. 건물 지붕 자재인 양철판이 강한 바람에 날아가 이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유엔사 태풍 2
공동경비구역(JSA)내 건물 지붕 보수 공사 중인 북한 작업 인력./유엔사 페이스북 캡처
유엔사 관계자는 “유엔사와 북한군 양측의 요원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보수 작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지난 11일부터 판문점에서 정례적인 전화 통화와 직접 대면 소통을 통해 JSA 내의 회담장과 기타 기간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 일정을 조정하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엔사는 65년 이상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유엔사의 임무인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북한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유엔사는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보수공사 장면을 담은 사진 여러 장을 공개하면서 “태풍 ‘링링’으로 작은 피해가 난 JSA에서 복구공사가 빠르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엔사는 “보수 공사는 북한의 DMZ 관할 요원들과 협력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이번 일은 우리에게 JSA가 북한, 유엔사령부, 그리고 대한민국 사이의 연결고리로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켜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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