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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돌 맞은 한글날, ‘친구야 고운 말 쓰자’ 주제 특별 공개 수업 진행

제573돌 맞은 한글날, ‘친구야 고운 말 쓰자’ 주제 특별 공개 수업 진행

기사승인 2019. 10. 0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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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 아래 한글날 기념식<YONHAP NO-1097>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573돌 한글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제573돌 한글날을 맞아 특별 공개 수업을 진행한다.

‘친구야 고운 말 쓰자’를 주제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각 1곳에서 진행되는 수업은 ‘2019 학생언어문화개선사업’ 중 한글날 교육주간 운영에 따라 마련됐다.

점차 퇴색돼가는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욕설, 비속어, 은어 등 학생 언어습관에 대한 성찰을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을 예방한다는 취지에 열린다.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년 언어폭력은 증가하고 있으며, 학교폭력 피해 유형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언어폭력 피해는 35.6%로 2017년 대비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날 교육주간을 맞아 교총은 전국 초·중·고에 ‘친구야 고운 말 쓰자’ 포스터와 공문을 발송하고, 각급 학교에서 캠페인, 특별수업 운영 등을 요청했다.

초등 및 중등용 교수·학습지도안 및 자료는 ‘학생언어문화개선 홈페이지’에 탑재, 한글날 특별수업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언어문화 개선을 주제로 수기, 버스 외부광고 디자인, UCC 공모전도 개최한다.

특히 전날 충북 달천초교에서 열린 공개수업과 11일 서울 경희중에서 열리는 공개수업 자료는 2018 학생언어문화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교육자료가 활용됐다.

교총은 △한글날 특별수업 △선도학교 및 바른말누리단 동아리 운영 △교육동영상 제작 보급 △학생·교사 언어표준화 자료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와 정부에서도 우리말의 정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 메시지를 통해 “일제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이 곧 독립운동이었다. 주시경 선생과 조선어연구회 선각자들은 고문과 옥살이를 감수하며 한글을 연구했고, 끝내 1947년 ‘우리말큰사전’을 편찬했다”며 “말은 사람의 특징이요, 겨레의 보람이요, 문화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서 “요즘 우리에게는 세종대왕께 부끄러운 일이 생기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는 거칠고 어지러운 말과 글을 쓰는 일이 늘어나고, 곱고 가지런한 말과 글을 쓰자는 운동이 끊이지 않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우리는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전문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바꿔가야 한다”며 “거칠고 어지러운 말과 글을 줄이면서, 곱고 가지런한 말과 글을 늘리도록 언론과 학교와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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