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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전망 ‘청신호’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전망 ‘청신호’

기사승인 2019. 10. 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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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보성·신안 갯벌 등 국제기구 현지 실사서 호평
신안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신안군 갯벌을 현지실사팀들이 둘러보고 있다./제공=전남도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남도는 지난 7~8일 순천시, 보성군, 신안군 등의 ‘갯벌’에서 이뤄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을 판단하는 현지실사가 호평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현지실사는 서류 심사, 토론자 심사 등 여러 전문가의 참여로 진행되는 세계유산 전체 심사과정의 한 단계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산하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수행한 이번 실사는 바스티안 베르츠키(독일)씨와 소날리 고쉬(인도)가 담당했다.

유네스코는 이번 실사 결과와 등재신청서 심사를 바탕으로 등재 권고와 보류, 반려, 등재 불가의 4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세계유산 지정은 훼손 위기의 유형유산 보호에 목적이 있다. 국내적 중요성보다는 세계적으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한국의 갯벌’은 서남해안의 대표적 갯벌인 전남 순천시·보성군, 신안군, 전북 고창군, 충남 서천군의 4곳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모래 갯벌 육지부의 사구 발달, 방풍림 분포, 배후의 염전과 논, 자연경관이 뛰어난 자연 송림 등이 있다.

연간 300여 종, 약 100만 마리가 넘는 철새 이동로로 다양한 생물종과 대형저서동물(고둥·게·조개류 등) 150여 종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다.

와덴해(독일·네델란드), 미국, 중국 갯벌과 다른 생태환경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전체 신청 유산 구역은 12만9346㏊로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전남지역이 전체의 약 87%를 차지한다.

‘한국의 갯벌’은 2010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이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중앙정부(문화재청·해양수산부)와 지방정부(3개 광역· 5개 기초)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보편적 가치 도출, 비교연구, 보존관리계획 수립했다.

이번 실사자들은 총평에서 세계자연유산등재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지와, 중앙·지방정부의 긴밀한 관계 유지와 NGO 활동을 높게 평가했다. 현지실사 일정 및 동선, 자료 제공, 개별 갯벌 설명 등에 충분히 만족하고, 보고 듣고 느낀 바를 IUCN에 보고서로 제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6~7월께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는 문화재청, 시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 등과 힘을 모아 최종 등재 때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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