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장생포 고래마을 등 3곳에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

500세대 태양광·수소연료전지·지열 설치로 에너지 복지 혜택

울산시가 내년에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위치도./제공=울산시

울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국에너지공단이 추진하는 ‘내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동일한 지역에 태양광, 지열, 수소연료전지 등 2종 이상의 에너지원을 설치해 마을이나 개별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사업’을 말한다.

시는 지난 6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서면심사와 공개 평가를 받았으며 8월 현장 조사를 거친 후 9월말 최종 확정됐다.

특히 전국 120개 신청지역이 1차 선정되고 최종 92개 지역이 선정된 가운데 울산은 8번째로 높은 점수로 사업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남구 장생포 고래마을(태양광 39세대·지열 1곳·연료전지 1곳)과 동구 대왕암 슬도마을(태양광 288세대), 북구 강동 산하지구(태양광 169세대·지열 3곳) 등 3곳이 에너지 자립마을로 거듭나게 됐다.

또 이들 지역이 새로운 친환경 랜드마크가 되는 것은 물론 이 지역 500세대의 전기요금 절감 등 혜택도 주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친환경에너지 보급과 동구 지역 조선경제 위기 극복, 북구 강동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철 시 혁신산업국장은 “울산 에너지 산업도시가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분야에서도 전국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이 지역 경제, 문화,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초 설계를 위한 사전 실사에 들어가 내년 초 기본설계에 이어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본격적인 현장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