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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국감] 국민연금, 일본 전범기업 등 해악기업 투자 증가

[2019국감] 국민연금, 일본 전범기업 등 해악기업 투자 증가

기사승인 2019. 10. 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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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도박 등 이른바 '죄악주', '가습기살균제' 기업 투자 늘어
국민연금
국민연금이 일본전범기업 등 해악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 )은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가 2014년 74개 종목 7600억원에서 올해 6월 73개 종목 1조52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일본전범기업 중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은 도요타 자동차로 2896억원이었다. 보유 지분으로는 강제동원 기업인 ‘나무라 조선’에 0.52%의 지분을 보유했다.

술·담배·도박 등 이른바 ‘죄악주’ 투자도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죄악주 투자는 국내 2조1834억원으로 2년 전 대비 20% 가까이 급증했다. 해외주식 투자액도 2조4113억원이나 됐다.

남 의원은 “죄악주, 전범기업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은 책임투자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기존의 책임투자 방식보다 훨씬 진일보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습기살균제 기업 등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정숙 의원(대안신당)이 국민연금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주범 기업인 옥시(레킷벤기저)에 대한 투자는 2016년 1546억원에서 2017년 1831억원으로 18.4% 늘었다. SK케미칼에 대한 투자는 이 기간 1715억원에서 2352억원으로 37.1% 증가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가 네거티브 스크리닝(부정 평가 기업 배제)을 통해 투자배제리스트로 분류한 기업에 대한 투자도 7조4308억원에 달했다. 장 의원은 “국민연금이 제대로 된 책임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해악기업에 대한 투자배제리스트 제도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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