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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韓경제 수출·투자 감소세 여전…7개월째 ‘경기부진’ 판단

KDI, 韓경제 수출·투자 감소세 여전…7개월째 ‘경기부진’ 판단

기사승인 2019. 10. 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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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 경제동향 10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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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개월째 최근 한국경제를 두고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과 투자감소세를 잇고 있는 것이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경제동향 10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소비가 확대됐지만 수출이 위축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상황에 대해 ‘둔화’라고 본 데 이어 4월부터는 ‘부진’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낮은 레벨에 있어 전체적으로 횡보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8월 전산업생산이 1년 전보다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전자부품과 자동차 생산이 각각 16.9%, 11.9% 줄면서 광공업생산이 2.9%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는 1.6% 감소했고 재고율은 112.4%로 여전히 높았다.

아울러 8월 설비투자는 1년 전보다 2.7%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감소 폭이 2.2%포인트 축소됐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9월 자본재 수입액은 여전히 8.0% 감소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8월 건설수주(경상)는 22.2% 감소했다. 특히 주택이 31.8% 줄었다.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가 무려 24.9% 감소하면서 향후 주거 부문에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월 수출은 글로벌 경기 하강 속에 전년 대비 11.7% 감소했다.품목별로는 반도체(-31.5%), 석유제품(-18.8%), 석유화학(-17.6%)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같은 달 수입은 5.6%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59억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다만, 소비 부진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전월 대비 3.9% 증가했다. 이른 추석 영향에 명절 관련 소비가 8월 소매판매액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꼽힌다.

9월 소비자물가는 0.4% 하락했다. 같은 달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 속에 대외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전월 대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다. 8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5만2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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