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차도 3분기 깜짝실적 예고… 환율·수익성 확대 전략 통했다

현대차도 3분기 깜짝실적 예고… 환율·수익성 확대 전략 통했다

기사승인 2019. 10. 1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대차그룹 3사 영업익 2조1111억원 전망…전년比 143% ↑
환율상승, 신차 효과 반영된 결과
KakaoTalk_20191010_151136030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깜짝실적’을 예고했다. 세단 볼륨모델의 신차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 높은 차종의 판매 호조, 환율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친 후 본격적으로 반등세를 타고 있는 만큼 현대차그룹은 볼륨 신차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9조2934억원, 영업이익은 2조11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 14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현대차가 2.9%포인트(p) 상승한 4.08%, 기아차는 2.51%p 상승한 3.34%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률은 6%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별로 보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조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8%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4816억원, 5728억원으로 310.9%,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이같은 실적 급상승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한 바 있다. 기아차의 경우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소송 패소에 따른 비용 중 일부를 충당금으로 처리하면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은 했지만 영업이익은 1100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지난해말 팰리세이드에 이어 올해 신형 쏘나타 DN8, 베뉴 등을 잇따라 출시했으며, 기아차 역시 올해 K7 프리미어(부분변경모델), 셀토스·모하비 등의 출시로 실적 반등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현대·기아차의 SUV 신차 판매 강세와 환율 효과에 따른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김평모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AS부문의 성수기인 3분기에 진입해 3분기 AS부문 영업이익률은 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현대기아차의 팰리세이드 및 텔루라이드 등 SUV 신차 판매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어 부품 제조 부문 역시 10%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투자를 늘림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실적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업인 앱티브간 자율주행 조인트벤처 설립에 참여하기로 했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에 참여하면서 경쟁업체에 비해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 이외의 시장에서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