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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6200억 펀드 환매 중단에 판매 금융사들 분주

라임자산운용 6200억 펀드 환매 중단에 판매 금융사들 분주

기사승인 2019. 10. 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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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헤지펀드 1위인 라임자산운용이 62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을 밝힌 가운데 이를 판매한 금융회사들도 투자자들에게 해당 사실을 고지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라임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들은 30여곳으로 지난 8일 오후 늦게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 중단 사실을 알린 만큼, 10일부터 판매사들은 투자자들에게 자산운용사의 유동성 악화 등을 영업점과 메일을 통해 알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최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를 마친 만큼 재검사보다는 모니터링을 계속 하겠다는 방침이다.

10일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환매 중단을 요청한 펀드는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된 펀드다. 라임자산운용은 장내 매각 등을 통한 자산 유동화가 쉽지 않아 환매 중단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티스2호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에 투자한 상품으로 대부분 코스닥 기업들이 발행했는데 최근 코스닥 시장 하락으로 유동화가 힘들어졌다.

이들 2개 펀드의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이중 환매 중단된 펀드는 6200억원이다.

가장 많이 라임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대신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 펀드의 잔액은 현재 670억원 정도다. 대신증권은 이날 오전부터 영업점에서 라임펀드와 관련해 환매 정지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차후 만기가 있는 상품들이라 만기까지 보유하면 주식 전환 등을 통해 상환받을 수 있다고 본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다. 최근 독일국채펀드와 관련된 DLS사태에 이어 이번 라임펀드까지 연루된 만큼, 투자자들에게 자산운용사의 유동성 문제로 환매가 중단됐다는 소식을 메일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6200억원 중 170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가장 비중이 높다. 우리은행측도 일부 직원들을 투입해 영업점에서도 해당 상품에 대한 상환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지난 7월 라임자산운용의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보도된 시점부터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현재 라임자산운용 펀드 잔고가 총 4926억원으로 이번 환매 중지된 펀드에 대해선 규모를 파악 중에 있다.

그동안 라임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는 은행 9곳과 증권사 21곳 등 총 30여곳이다. 이 중 대신증권과 우리은행이 가장 많이 팔았으며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판매사들은 자산운용사의 유동성 악화로 펀드 환매가 어려워졌다는 내용의 안내와 함께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된 만큼 향후 상환금 지급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검사를 마친 만큼 추가적인 검사는 아직 계획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펀드 환매 중단과 관련해 계속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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