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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일 제5차 본회의를 개최하고 여러 논란을 겪어왔던 탄력근로제 문제를 다룰 예정”이며 “우여곡절을 겪은 탄력근로제 문제가 합의된다”고 말했다.
앞서 문 위원장은 지난 3월부터 본위원회를 열지 못해 장기파행 사태를 겪었던 경사노위 정상화를 위해 본인을 포함한 위촉직 위원 12명의 해촉을 청와대에 건의했다. 이에 청와대는 문 위원장의 사의는 반려하고 나머지 11명을 해촉했다.
11일 개최되는 본위원회는 위촉직 위원이 대폭 바뀐 뒤 열리는 첫 회의로 2기 경사노위의 출범을 알린다는 의미도 있다.
아울러 탄력근로제 개선 문제를 비롯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국민연금 개혁 문제 등은 중장기적인 사안이지만, 현재부터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문 위원장의 지적이다.
특히 문 위원장은 양극화 심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실업률이 10~20%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고용·임금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가 사회적 합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양극화 심화에 따른 임금 문제를 해결하고, 이에 따른 고용과 산업재편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문 위원장은 당분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는 사회적 대화를 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정 기간 민주노총과 함께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