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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본입찰 ‘조커’ 떴다…넷마블·베인캐피털 등 2곳 이상 응찰

웅진코웨이 본입찰 ‘조커’ 떴다…넷마블·베인캐피털 등 2곳 이상 응찰

기사승인 2019. 10. 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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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다음주 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넷마블 2조 이상 총알 두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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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입찰에 넷마블이 ‘조커’로 깜짝 등장했다. 웅진코웨이를 실사한 기존 4개 예비후보 중에선 베인캐피털이 본입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vs 베인캐피털 2파전 예상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진행한 웅진코웨이 재매각 본입찰에 넷마블과 베인캐피털 등 2개 사 이상이 응찰했다.

웅진그룹은 다음주 중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1851만1446주)와 경영권을 넘길 예정이다.

넷마블은 “게임사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고속 성장 중이며, 넷마블이 보유한 IT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기복없는 성장세에 주목했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1위 렌털 사업자로 700만개(국내 600만·해외 100만 이상)에 달하는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렌털 계정 1개당 3~7년간 매월 요금이 나오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구조가 장점이다. 방문판매 조직(코디)이 고객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이탈을 방지하는데, 이는 지속적인 매출로 연결된다. 넷마블 측은 “우량 자회사(웅진코웨이) 확보로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넥슨 인수를 준비하며 쌓아둔 2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도 이번 인수에 뛰어든 배경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최소 2조원 이상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인수금융을 외부에서 조달하지 않더라도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베인캐피털은 실사에 응했던 4곳의 예비후보 가운데 본입찰에 참여했다. 베인캐피털은 2017년 카버코리아를 글로벌기업 유니레버에 매각해 1조5000억원대 수익을 올린 노련한 투자기업이다. 지난해엔 보톡스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휴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웅진코웨이 인수에 성공하는 국내 상장사 2곳을 보유하게 된다.

◇SK네트웍스·칼라일그룹은 손 떼
SK네트웍스,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칼라일그룹은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인수전 철수의 주요 이유는 매각 측과 인수후보들간의 눈높이 차이다.

SK네트웍스는 이달 초까지만해도 가장 유력한 전략적 투자자로 손꼽혔다. 하지만 SK네트웍스는 이날 본입찰 마감 후 “미래 성장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SK매직을 중심으로 홈케어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2조원에 육박하는 인수 가격 대비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이 적어 인수에 부담을 느꼈다는 의미다.

SK네트웍스가 인수의향을 접은 이틀 새 웅진코웨이의 새 주인으로 언급된 곳은 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 칼라일그룹이다. 칼라일그룹은 올해 6월 말 기준 운용자산 2230억달러(약 268조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회사다. 1990년대 후반 일찌감치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사모펀드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20년간 15억달러 이상의 지분 투자를 했다. 칼라일은 이날 오후 예정된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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