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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0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당국이 우리의 상식적인 요구를 외면하면, 오는 17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7월 진행된 1차 파업은 첫날에만 약 2만2000명이 참여했으며, 2800여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됐다. 당시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을 앞둬 큰 불편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기본급 5.45% 인상, 호봉이 1단계 오를 때 근속 수당 인상액 5000원 상향, 지역 간 상여금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퇴직연금 제도를 ‘확정기여형(DC)’에서 ‘확정급여형(DB)’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사용자가 부담금을 운용하고 근로자는 운용 결과와 관계없이 일정한 퇴직을 받는 형식이 DB형이다.
반면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 호봉 1단계 상승 시 근속 수당 인상액 500원 상향 등을 제안했다. 양측이 지난 1차 파업을 전후로 협상을 벌여왔지만,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교무상교육 등 교육재정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천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는 것이 교육당국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