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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군 쿠르도족 공격에 군사적 개입 불가 방침 재확인

트럼프, 터키군 쿠르도족 공격에 군사적 개입 불가 방침 재확인

기사승인 2019. 10. 1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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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터키 공격에도 '미국의 전쟁' 끝내려고 한다며 고립주의 재천명
"쿠르드족 전투 치르게 내버려두라고 한다"
"터키, 규칙 다르지 않으면 경제적 제재"
Syria IS Comeback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터키군의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미국이 지원한 쿠르드 주도 ‘시리아민주군(SDF)의 모습으로 지난 2월 22일 동시리아 바그즈 근처에서 찍은 것./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터키군의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에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방침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글에서 “터키는 오랫동안 쿠르드족을 공격할 계획을 세워왔고, 그들은 영원히 싸워왔다”며 “우리는 공격 지역 근처 어디에도 군인이나 군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끝없는 전쟁을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양측(터키·쿠르드족)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을 때도 “수백 년 동안 다양한 그룹 사이의 싸움이 진행돼왔다. 미국은 결코 중동에 있지 말았어야 했다”며 “50명의 군인을 밖으로 이동시켰다. 어리석은 끝없는 전쟁이 끝나고 있다”고 했었다.

터키군과 쿠르드족의 전쟁은 시작됐지만 미군은 시리아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미국의 전쟁’은 끝나고 있다는 의미로 미국 외교의 불(不)개입 주의·고립주의 원칙을 거듭 천명한 것이다.

그는 같은 날 다른 트윗을 통해선 “미국은 중동에서 전투와 치안 유지에 8조달러(9600조원)를 썼다”며 IS 격퇴를 위해 함께 싸운 동맹인 쿠르드족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동맹관을 여실히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터키군의 쿠르드족 공격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선을 그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이 지역에 수만명의 군사를 보내 다시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길 원한다”면서도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다. 다른 사람들은 쿠르드족이 (우리의 재정적 지원이 있을지라도) 그들 자신의 전투를 치르게 내버려두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의 군사작전에 대해 경제제재를 할 방침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터키가 규칙(rules)을 따르지 않는다면 경제적으로, 그리고 제재로 매우 심각하게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한다”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규칙’에 관해선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이번 주 초부터 터키 경제를 말소하겠다고 위협한 것과 비슷하다”면서 “이 지역에서의 그의 레드라인은 단순히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공격 시작은 아니라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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