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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미 단호한 행동하지 않아 북 핵무기 보유할 것”

볼턴 “미 단호한 행동하지 않아 북 핵무기 보유할 것”

기사승인 2019. 10. 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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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전 백악관 NSC 보좌관 "북, 절대 핵 포기 않을 것"
"북 더 위험해지고, 미 도시 날아노는 핵무기 보유하게 될 것"
"트럼프-김정은, 친서교환·사진촬영 불구, 북한 절대 친구 아냐"
볼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미국이 단호한 행동을 취하지 않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볼턴 전 보좌관이 지난달 30일 워싱턴 D.C.에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보좌관이 미국이 단호한 행동을 취하지 않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전날 자신의 정치활동위원회(PAC)에 기부를 요청하며 보낸 서한에서 “북한은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얘기 끝”이라며 미국이 좀 더 단호한 행동을 취하지 않아 북한은 더 위험해질 것이고, 결국은 미국 도시로 날아올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도 인기 있는 얘기는 아닐 수도 있지만 모든 우호적 편지(notes)와 사진 촬영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의 친구가 아니며 (앞으로도) 절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고, 지난해 싱가포르 1차, 지난 2월 27~28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6월 30일 판문점 회담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볼턴 전 보좌관이 김 위원장의 대미 위협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뿐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노력은 실효성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론을 이끌었던 볼턴 전 보좌관은 경질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잇따라 공개 피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개 강연에서 김 위원장이 현 상황에서는 결코 자발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정권교체 가능성과 군사 옵션을 거론했다. 이날 강연은 경질 이후 가진 첫 공개행사였다.

아울러 지난달 18일엔 백악관 입성 전 그가 회장을 맡았던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인 게이트스톤연구소 초청 비공개 강연에서 북한·이란과의 어떤 협상도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경질 사흘만인 지난달 13일엔 공화당 상하원 의원 5명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이들의 경험은 이란과 북한 같은 불량정권과 국제적 테러리즘으로부터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대해 주목할 만한 이해와 지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강경파 의원들의 대북 인식에 지지를 표명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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