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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루즈’ 악몽 경고하지만…시민 감시 강화하는 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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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메르루즈’ 악몽 경고하지만…시민 감시 강화하는 캄보디아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0. 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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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_보신각
국내 체류 캄보디아 이주민들이 20일 오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열린 캄보디아 평화포럼에서 캄보디아의 평화와 민주화를 촉구하며 훈센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집회를 추진한 소켐 소어 위원장은 오는 11월 9일 예정된 삼랭시 캄보디아 구국당(CNRP) 전 대표의 귀국을 비롯, 캄보디아 민주주의에 대한 한국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사진=연합뉴스
‘정치 안정’을 내세우며 34년째 장기집권 중인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 정부가 야당 탄압과 정부 비판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전화·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훈센 총리의 최대 정적인 삼랭시 전(前)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가 “캄보디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을 위해 11월 9일 귀국하겠다”고 밝히자 훈센 총리는 “삼랭시 대표와 CNRP 잔당들은 정부를 전복하려 하고 있다”며 이들을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했다. 후속 조치로 삼랭시와 CNRP 지지자들을 정부 전복 음모 혐의로 체포·기소하고 있다. 10월 중순까지 약 40~50명 가량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 야당대표의 귀국 선언과 함께 반(反) 훈센 총리 움직임이 일자 캄보디아 정부는 시민들의 전화·SNS 감시를 강화하고 나섰다.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선동 혐의로 기소된 CNRP 활동가인 순 분첸·누 퐁의 변호인을 인용해 캄보디아 정부가 CNRP 활동가들의 사적인 통화 녹취록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CNRP 활동가는 아시아투데이에 “당분간은 접촉이 어렵다. 국내 대다수의 활동가들이 정부가 전화와 페이스북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확인했다. 다수의 활동가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이 지속적인 해킹시도를 당해 사용이 불가능하게 됐다며 캄보디아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훈센 총리는 자신과 현 캄보디아 정부가 “크메르루즈·킬링필드의 악몽으로부터 캄보디아를 구하고 혁명을 완성했다”고 평가하며 정치적 안정성을 최대 성과인 동시에 과제로 내세운다. 최근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야당 지지자들이 정부 전복·쿠데타를 시도한다”는 목소리가 캄보디아 국민들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훈센 총리의 정치 공세로 풀이되는 까닭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훈센 총리를 “민주주의와 인권을 탄압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으나 훈센 총리는 “내정간섭”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훈센 총리가 중국의 재정·경제적 지원을 바탕으로 권력을 공고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CNRP 활동가들은 유럽·미국·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반(反) 훈센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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