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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시리아 라스 알-아인서 철수…휴전합의 첫 걸음

쿠르드, 시리아 라스 알-아인서 철수…휴전합의 첫 걸음

기사승인 2019. 10. 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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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key Syria <YONHAP NO-0096> (AP)
터키군이 20일(현지시간) 남동부 샨리우르파주(州) 공항에서 쿠르드 군사작전의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을 거행했다. /사진=AP,연합
쿠르드 민병대가 20일(현지시간) 터키와 합의하며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요충지인 라이 알 아인에서 완전 철수했다. 터키와 쿠르드 간의 휴전 및 안전지대 설치 합의 이행의 가능성도 높아지는 양상이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의 보도에 따르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주축으로 구성된 시리아민주군(SDF) 소속 병사와 부상자는 이날 50여 대의 차량에 탑승해 라스 알-아인을 떠났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약 55대의 (SDF) 차량 행렬이 라스 알-아인으로 들어갔다가 86대의 차량이 탈 타미르 방향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터키와 쿠르드는 앞서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5일 간 조건부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휴전 조건은 YDP가 120시간 이내에 터키가 지정한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 이곳을 터키군이 관리하는 것이다. 터키는 이에 따라 시리아 북동부 국경을 따라 폭 30km 지역에 안전지대를 구축하고 자국내 시리아 난민 360만명중 일부를 이주시킬 예정이다.

AP통신은 쿠르드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라스 알-아인에 잔류해 있는 쿠르드인의 철수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만, 쿠르드 민병대가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에 있는 120km에 걸친 지역에서 철수해 국경에서 30km 후방으로 물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0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행사에서 “만일 그들이(쿠르드 민병대가) 합의를 존중하면 모든 것은 좋을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120시간이 지난 뒤에 우리는 우리가 멈춘 곳에서 ‘평화의 샘’ 작전을 재개할 것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터키는 지난 9일부터 ‘평화의 샘’이란 작전명으로 쿠르드족 근거지인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 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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