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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미FTA 개정, 우리 생각보다 훨씬 좋게 돼...한국 돈 많이 써”

트럼프 “한미FTA 개정, 우리 생각보다 훨씬 좋게 돼...한국 돈 많이 써”

기사승인 2019. 10. 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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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한미FTA 개정 또 호평 "한국 미국서 엄청난 구매"
바이든 전 부통령 "트럼프 무역협상, 미 가정에 고통"
"미중무역전쟁으로 미 노동자·농부·제조업자 대가 치르고 고통"
한미FTA 개정안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안과 관련, “우리에게 환상적인 합의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24일 미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FTA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한 후 취재진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높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시작하기 전 외국과의 무역합의에 관해 얘기하다가 한·미FTA 개정을 거론하면서 “우리에게 환상적인 합의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개정 전에는) 끔찍한 합의였다. 그 특정 합의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힐러리 클린턴이다. 만약 여러분이 그 이름을 들어봤다면 말이다”면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비난으로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순 미국 뉴욕에서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미FTA 개정안에 서명한 후 이를 무역 치적 중 하나로 여러 차례 거론해왔다.

그는 특히 지난 6월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가진 2020년 대선 ‘출정식’에서도 불공정한 무역협정을 재협상했다면서 한국과의 FTA 재협상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문답 말미에 “한국은 경제와 무역합의의 관점에서 우리가 생각해보던 것보다 훨씬 더 우리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많은 돈이 거기서 쓰이고 있다. 그들(한국)은 우리를 통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들(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구매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한·미FTA와 달리 지난해 10월 1일 전격 타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한 새 무역협정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의회 비준의 난관에 봉착해 있고, 민주당 내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내년 대선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 지역지 ‘더 시티즌스 보이스’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대해 강하게 말하고 있지만 미국 가정에 고통을 주는 것 외에는 보여줄 게 없다”며 “USMCA는 우리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확실히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미국 가정의 처방전 약값을 줄이는 것을 우선시하기보다는 ‘빅 제약회사’에 대한 증정품(give-away)이 포함돼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특히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 “대가를 치르고, 고통을 느끼는 것은 노동자·농부·제조업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 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 “단연코 우리나라 역사상, 우리의 위대하고 애국적인 농부들을 위해 이뤄진 가장 위대하고 큰 합의”라며 “기술·금융서비스, 보잉 항공기에 160억∼200억달러 등이다. 하지만 우와, 농부들은 정말로 노다지를 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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