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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해발굴단-향군, 한국전 미 참전용사 유해 발굴 논의

미 유해발굴단-향군, 한국전 미 참전용사 유해 발굴 논의

기사승인 2019. 10. 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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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회장 "전국 조직 이용해 전사자 유해 발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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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매키그 미국 유해발굴단장(오른쪽)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를 방문해 김진호 향군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재향군인회
켈리 매키그 미국 유해발굴단장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를 방문해 김진호 회장과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미군 유해 발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향군이 밝혔다.

예비역 공군소장 출신인 매키그 단장은 아버지가 한국전 참전용사이며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확인국’(DPAA) 국장으로 미국 국방성 차관급 인사다. 지난 20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방한한 매키그 단장은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를 예방하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매키그 단장은 지난 7월 말 ‘추모의 벽’ 성금 전달 및 ‘미 참전용사 보은의 밤 행사’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한 김 회장을 만나 미군 유해발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면 향군을 찾아 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 김 회장은 매키그 단장과 환담하면서 향군 현황과 6·25전사자 유해발굴 지원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매키그 단장은 “‘단 한명의 전사자도 전장에 남겨두지 않는다’라는 것이 미국의 기본 모토”라며 “전쟁이 끝난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전 세계 오지에 흩어진 전사자들을 지구 끝까지 추적해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낸다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에 따르면 한국전쟁 동안에 미군 7900명이 실종됐고, 이 가운데 약 5300여 명의 유해가 북측 땅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6.25전사자 유해발굴 환송 등 4개 항을 합의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미군 유해 55위를 송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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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매키그 미국 유해발굴단장(왼쪽 세번째)이 23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재향군인회를 방문해 김진호 향군회장 및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제공=제향군인회
그러나 최근 북한 내 미군 유해 공동발굴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가 케네스 호프만 DPAA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에 따라 내년 봄으로 계획했던 북한 내 미군 유해 공동 발굴을 위한 현장조사 등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향군은 현재 한국에 주둔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있는 2만8000여 주한미군 장병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이들의 사기 앙양과 근무의욕 고취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면서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을 있게 한 미 참전용사들에게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와 보답을 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아직 조국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전사자 유해 발굴에도 향군의 전국적인 조직을 이용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혈맹인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매키그 단장은 “미국은 현재 46개국과 협력해 유해 발굴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최고의 파트너는 대한민국 유해발굴감식단”이라면서 “전국적인 조직을 가진 향군과 협력해 전국 각지에서 얻은 중요 정보를 활용하면 유해발굴 사업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향군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6·25전사자 유해 발굴사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올해 초 각급회에 추진계획을 시달했으며 전국 4000여 개 조직과 협력해 사업홍보, 주민들의 증언 확보, 유전자(DNA) 채취 절차 안내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현재 DNA 시료채취 14명, 증언 2건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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