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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구속” vs “검찰개혁”…갈라진 서초동

“정경심 구속” vs “검찰개혁”…갈라진 서초동

기사승인 2019. 10. 2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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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구속 여부 이르면 오늘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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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9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 도로에서 ‘정경심 교수 응원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이상학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54)의 아내 정경심씨(57)의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앞두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영장 기각과 발부를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연대)는 23일 오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 도로에서 ‘정경심 교수 응원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설치하라 공수처’ ‘무사귀환’ ‘정치검찰 OUT’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국민의 명령이다 사법부를 개혁하라” “정경심 교수님 힘내세요” 등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이날 스크린에 조 전 장관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집회 진행을 맡은 방송인 노정렬씨는 “검찰이 조 전 장관과 정씨에 대해 무죄 추정 원칙과 피의사실공표 금지는 오간 데 없이 망신 주기 수사를 했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의혹만 제기하고 하나의 팩트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현장에서 만난 정모씨(51·여)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정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됐다”며 “검찰이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길 바란다”고 전했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매주 참여하고 있다는 김모씨(47)는 “한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며 “막말로 왕래가 거의 없는 사돈의 팔촌까지 털어서 먼지 하나 안 나오는 사람이 어딨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단체들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정씨의 구속을 촉구했다. 자유연대와 반대한민국세력 축출연대,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은 ‘판사님 정경심 구속해 사법정의 세워 주세요’ ‘사법부는 타락한 권력 정경심 영장을 발부하라’ 등 피켓을 들고 “정경심을 구속하라” “문재인을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희범 자유연대 대표는 “(정씨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11개 혐의를 보면 하나하나 구속되고도 남을 사안”이라며 “눈치 보지 말고 법과 양심에 따라 판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안양에서 온 최수만씨(75)는 “정씨를 구속해야 한다.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며 “정씨를 구속하지 않으면 특혜”라고 주장했다.

양모씨(65·여)는 “검찰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다”며 “좌파와 우파 할 것 없이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심사를 받았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또는 24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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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6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도로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정경심씨의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이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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