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 초반대에 머물렀다. 사실상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연간 2.2%는커녕 2% 달성조차 불투명해졌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우리나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분기대비 0.4% 증가했다.
건설투자가 감소로 전환했으나 정부 소비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수출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정부소비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였다.
민간소비의 경우 준내구재(의류 등)·거주자 국외소비(해외여행)가 줄었으나 내구재(승용차 등)가 늘어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면서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1% 증가했으며,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0.9% 성장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GDP 성장률(0.4%)보다 낮은 0.1% 증가에 그쳤다. GDI는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