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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리기후협약 공식 탈퇴 준비 중”

“미국, 파리기후협약 공식 탈퇴 준비 중”

기사승인 2019. 10. 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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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Protest Pennsylvania <YONHAP NO-0768> (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데이비드 로렌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연설에서 “나는 끔찍하고 일방적인 파리기후협정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 미국에 완전한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로렌스 컨벤션센터 앞에서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 공식 탈퇴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연설문을 통해 “대통령이 부정적이고 비효율적이며 일방적인 파리 기후 협정에서 미국을 끌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연설이 ‘공식 탈퇴(formal withdrawal)’를 의미하냐는 더힐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은 이미 재앙과도 같은 파리 기후 협정에서 미국의 철회를 발표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협약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는 곧 시작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州) 피츠버그 데이비드 로렌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에너지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해 “파리협약은 미국의 (에너지) 생산업체를 과도하게 규제하는 반면, 외국 기업이 처벌 없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을 허용해왔다”며 “나는 끔찍하고 일방적인 (파리)기후협정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withdrew). 미국에 완전한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미국이 파리기후협정 규정에 따라 오는 11월 4일부터 유엔(UN)에 협정 탈퇴를 통지할 수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자신이 미국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끌어냈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강조했다.

파리협약 규정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UN에 협약 탈퇴 통보서를 제출하더라도 탈퇴 효력은 제출일로부터 1년 후에야 발생한다.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4일 통보서를 제출할 경우, 탈퇴 효력은 미국의 2020년 대선(11월 3일) 하루 뒤 발생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대선에서 승리해 임기를 맡기 이전부터 파리협약 탈퇴를 주장했으며 이를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후 2017년 6월 1일 그는 백악관 로즈가든 연설에서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부터 파리협정의 비구속 조항 이행을 중단한다”며 “재협상을 통해 기후협정에 재가입할수 있지만 우선과제는 아니다. 재협상할 수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그렇게 할 수없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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