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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오토텍, 벤츠 전기차 공조시스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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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19. 10. 29. 06:00

"국내 생산 뒤 벤츠에 전기차 후석공조시스템 납품…타유럽 수주 집중"
KB
자료=마크라인즈
KBI그룹 자동차부품부문의 공조업체 KB오토텍(옛 갑을오토텍)이 현대·기아자동차에 집중돼 왔던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시장다변화에 나섰다.

KB오토텍뿐만 아니라 KBI그룹 내 유럽 현지 계열사인 KDK오토모티브와 협력을 통해 현대기아차 이외의 업체로부터 매출을 발생시키겠다는 것이 업체의 전략이다.

KB오토텍은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전기자동차에 장착될 후석공조시스템 수주 계약을 시점으로 본격적인 시장다변화에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

KB오토텍이 메르세데스-벤츠와 최종 계약을 하게 되면서 오는 2022년부터 2029년까지 7년 간 총 300여억원의 후석공조시스템을 납품하게 된다. 국내에서 후석공조시스템을 생산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에 납품 후 프래그십 전기차 EQ 브랜드에 적용된다.

업체는 이번 계약으로 메르세데스-벤츠에 하게 되는 만큼 계약 기간 동안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오토텍 전체 매출 가운데 현대·기아차로부터 발생되는 매출은 70~80%에 이르기 때문이다. KB오토텍은 메르세데스-벤츠 일부 차종에 공조장치를 공급 중이며, KDK오토모티브를 통해 아우디·폭스바겐 등에 내장재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B오토텍은 인도에서 자동차부품 제조 및 판매에 나서고 있다.

업체가 최우선적으로 시장다변화에 나서는 지역은 유럽이다. 오는 2025년 유럽의 전기차(BEV+PHV 합산) 시장규모가 320만대(마크라인즈 기준)로 같은 시기 중국(483만대) 보다 적지만 미국(165만대) 보다 약 두 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럽 배출가스 규제 강화 및 주요 국가들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정책으로 시장은 2025년까지 지속적으로 고속성장 할 전망”이라며 “2021년부터 배출가스 규제 기준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은창 KB오토텍 사장은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타 프로젝트의 수주 기회를 얻고, 다른 독일 완성차 업체와의 비즈니스 확대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KDK오토모티브와 협력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타 유럽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제품 수주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룹 내 ‘계열사 간 협력’ 보다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KB오토텍 관계자는 “이번 계약 건은 계열사 간 협력 보다 업체별 특화된 영역으로 수주하게 된 것”이라며 “벤츠 수주를 활용한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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