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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금강산 실무회담 거절···문서 교환 방식 고수

북한, 금강산 실무회담 거절···문서 교환 방식 고수

기사승인 2019. 10. 2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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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남북관계 현안 대화 통해 해결···사업자와 협의해 대응방향 마련"
금강산관광지구 외금강 호텔
통일부가 29일 언론에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 / 통일부
북한이 우리 정부가 28일 제안한 금강산관광 관련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을 하루만에 거절했다. 다른 논의 없이 철거 일정만 문서로 합의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통일부는 29일 “어제 우리측이 금강산관광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오늘 오전 북측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아산 앞으로 각각 답신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북측은 우리측이 제의한 별도의 실무회담을 가질 필요 없이 문서교환방식으로 합의할 것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다만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관계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 아래 금강산 관광문제 관련해서 사업자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방향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의 이날 통지문은 금강산지구 내 남측 자산 철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인 만큼 철거 자체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고 관련 일정에 한해서만 서면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 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와 대면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5일 통지문을 통해 “금강산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라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라며 실무적인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남측 기업이 철수하면서 남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의 시설·장비를 북한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파악되거나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현대아산측이 받은 해금강호텔, 구룡빌리지, 금강펜션타운, 온정각, 이산가족면회소, 문화회관 등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사진을 통해 이 건물들이 지난 10여 년 간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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