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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문 보내고 발사체 쏜 김정은(종합)

조의문 보내고 발사체 쏜 김정은(종합)

기사승인 2019. 10. 3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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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의용 실장 주재 NSC 상임위 열고 강한 우려 표명
합참 "평남 순천 일대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 발사"
"고도 90km로 최대 370km 비행...즉각 중단 촉구"
북한,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위력시위사격<YONHAP NO-1071>
북한이 31일 오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쐈다고 합참이 밝혔다. /연합뉴스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상 중인 31일 오후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쏘는 ‘초강수’ 도발을 했다. 특히 북한의 이날 발사체 도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친서 형식의 조의문을 전달한 지 하루만으로 남북관계 경색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시설 철거와 맞물려 남측에 대한 강한 불만으로 읽힌다. 그것도 문 대통령의 상중(喪中)에 의도적인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앞으로 남북관계 전반이 더욱 얼어붙고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 35분경과 4시 38분경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청와대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늘 오후 5시 30분쯤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발사 배경과 의도를 분석하고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또 고 대변인은 “상임위원들은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과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 고(故) 강한옥 여사 안장식을 마치고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청와대에 복귀했지만 NSC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고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30일 문 대통령 앞으로 조의문을 전달해왔다”며 “김 위원장은 조의문에서 강 여사 별세에 대해 깊은 추모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 문 대통령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조의문은 어제 오후 판문점을 통해 전달 받았으며 밤늦은 시각 빈소가 차려진 부산 남천성당에서 대통령께 직접 전달됐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도발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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