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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위챗페이…미래에셋대우, 전자결제시장 흔든다

네이버파이낸셜·위챗페이…미래에셋대우, 전자결제시장 흔든다

기사승인 2019. 11.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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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페이 간편결제서비스 출시
동대문 시장 중국 관광객 공략
中 텐센트 등 ICT 기업과 협력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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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위챗페이 정산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네이버 파이낸셜도 출범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중국 텐센트 등 유수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합종연횡하며 증권사 고유의 수익 구조와 업무 영역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위챗페이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앞으로 중국 관광객들이 동대문 의류상가에서 위챗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 대금을 미래에셋대우가 정산한다. 가맹점과 소비자가 직접 결제해 수수료도 낮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자사 CMA 상품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가 투자한 네이버 파이낸셜도 이달 출범했다. 내년에는 미래에셋대우의 CMA계좌를 기반으로 네이버 파이낸셜에서 주식 투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위챗페이 자금 정산 서비스를 오픈한 데 이어 5000억원 이상 투자 예정인 네이버 파이낸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6월 증권사 최초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등록을 완료했다. 이후 9월 텐센트와 공식 협약서를 체결한 후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다.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중 제휴사와 함께 별도 단말기 없이 가맹점주 스마트폰으로 결제 QR코드를 생성해 간편하게 위챗페이로 바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이 서비스는 동대문 의류상가부터 도입할 예정이며 점차 대상 가맹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측은 가맹점과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결제 구조로 수수료를 대폭 낮춰 소상공인의 부담도 덜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위챗페이 결제대금을 지급받는 계좌에 연 3% 특별 수익률을 적용하는 CMA상품 등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난 1일에는 네이버페이에서 분사한 네이버파이낸셜이 출범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파이낸셜에 5000억원 이상 출자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에서 분사한 회사로, 네이버페이 가입자는 3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양사는 2016년 신성장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맞교환 등의 방식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네이퍼파이낸셜은 양사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인 셈이다.

네이버페이는 국내 최대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다.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은 내년 증권사 CMA통장과 유사한 ‘네이버 통장’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대우의 주식 정보를 이용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주식은 물론 해외주식 투자도 가능해질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해외주식잔고(7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간편결제는 물론, 대출과 보험, 카드, 예적금 추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이처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손잡고 결제 시장에 나서는 데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 목적도 있다. 더 이상 증권사도 고유의 업무 영역에서만 머물러 수익성을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 최초로 전자지급결제 대행업(PG) 등록을 완료하며 결제 서비스에도 진출하는 등 신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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