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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신발끈 고쳐매는 게임업계, 제2 전성기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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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신발끈 고쳐매는 게임업계, 제2 전성기 노린다

김나리 기자 | 기사승인 2019. 1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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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축제 지스타 막올라<YONHAP NO-3969>
지난해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18에서 관람객들이 PC게임을 즐기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한국 콘텐츠 산업의 수출 책임지는 산업의 주축으로 성장한 게임산업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중국의 판호(게임 출시 허가권) 발급 중단으로 중국 진출은 2년 넘게 가로막혔으며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 과몰입 질병 등재 등으로 인해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되고 있다. 실적 부진 늪에 허덕이는 게임사들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넥슨은 선택과 집중을, 넷마블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탈게임, 엔씨소프트는 자체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소위 국내 게임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위기에 봉착했다.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게임 출시는 지연되면서 출시한 게임들마저도 우수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실적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넷마블은 상반기 매출 1조38억원, 영업이익 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4%, 50.8%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7695억원, 영업이익은 42.5% 하락한 2089억원을 기록했다. 넥슨도 지난해 사상 최초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을 겪고 있다. 중소게임사들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인력난, 자금난에 중국 게임사들의 위협으로 설자리를 잃고 있다. 몇몇업체들은 폐업 위기에 놓여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수출 효자로 이름을 날리던 게임산업 수출도 지난해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6.1%나 감소한 31억4156만달러를 기록했다.

한동숭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국내 게임산업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다. 허리급 중견 회사들이 받쳐주지 못하니 게임산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외부적인 문제(중국 판호발급, WHO 게임 질병 등재 등)가 게임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정부도 상생에 동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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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지스타 외부 전경/제공=한국게임산업협회
넥슨은 고강도 사업 재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게임 서비스 종료와 성공 가능성이 낮은 게임의 개발을 중단하고 있다.

지난 8일 개발 중인 5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회사가 우선 집중해야 할 프로젝트를 신중하게 선별하고자 했다”며 ”그 결과 총 5개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아쉽지만 개발을 최종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단 프로젝트는 데브캣스튜디오의 ‘드래곤하운드’와 왓스튜디오의 ‘메이플 오딧세이’, 미공개 신작 3종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넥슨은 8년간 638억원을 투입한 페리아연대기와 어센던트 원, 배틀라이트, 히트, 니드포스피드 엣지, 데이브, M.O.E, 듀랑고에 이어 마블 배틀라인 서비스도 종료한다고 밝혔다.

넥슨이 위메프 모회사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 투자를 단행해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넥슨은 지스타 개최 이후 매년 참가했던 지스타도 불참하는 대신 신작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일 출시한 V4가 침체된 넥슨의 분위기를 뒤집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V4는 출시 첫 날 일 매출 5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며 출시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렌털 등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넷마블은 현금 창출력을 보유한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 지분 25.08%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넷마블이 게임과 연관성이 없는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게임업계가 발칵뒤집어졌다. 하지만 게임의 흥망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게임업계 특성상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해주는 캐시카우를 보유한다면 차기작 개발에도 차질을 미치지 않을 수 있기에 긍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넷마블이 품는 코웨이는 3분기 매출 7596억원, 영업이익 140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렌털 제품에 자사의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과 결합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변화나 시도보다는 엔씨소프트가 잘하는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PC 온라인 플랫폼 신작 출시를 통해 외형적 성장 및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2년 5개월만에 신작을 공개한다. 바로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M이다. 리니지2M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급 풀 3D 그래픽 적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 원채널 오픈월드 등을 구현하는 등 기존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을 대거 탑재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사전예약자 7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을 세우는 등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 IP 기반의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 아이온을 IP를 활용한 ‘아이온2‘가 개발 중이다.

한 교수는 “과거에는 게임을 개발하는 기술력만 믿고 중국과 경쟁했지만 이제는 기술력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중국이 갖추지 못한 참신성, 기획적인 부분에서 치고 나가 활로를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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