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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16명 살해 북 주민 2명, 2일 나포…귀순 의사 없어”

정경두 “16명 살해 북 주민 2명, 2일 나포…귀순 의사 없어”

기사승인 2019. 11. 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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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해 내려와 제압해 나포한 뒤 예인"
북한주민 질문에 답변하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YONHAP NO-4173>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11월 2일 동해로 예인한 북한주민 송환과 관련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7일 북한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 2명을 군 당국이 나포한 것과 관련해 “10월 31일에 식별해 경계 작전을 진행됐다”며 “실제 나포한 것은 11월 2일”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 사이에 퇴거 조치를 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를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귀순 의사가 없는 상태에서 나포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우리가 작전을 해서 예인했다”며 “일단 매뉴얼에 의거해 본인들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중앙합동조사본부로 넘기는 것까지 군이 주도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10월 31일 우리 해군이 동쪽으로 대략 205km 정도 바깥 원해 상에서 NLL을 남하한 상황을 식별했다”며 “11월 1일에 지속적으로 NLL 선상에서 북으로 올라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퇴거 조치 이후 지속적으로 작전상으로 모니터를 다 했다. 2일 아침 새벽부터 서남쪽, 우리 영해 쪽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해군이 나포하게 됐다”며 “제압해서 나포했고, 그 이후에는 예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 주민 2명이 탄) 유인목선이 1일 오전 3시 38경 NLL을 재월선해 재차 퇴거조치 했으나, 서남쪽 방향으로 지속 항해해 2일 오전 10시 16경 북한 유인목선을 나포해 동해 군항으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합참은 또 “북한 유인목선은 길이 15m로 2명이 탑승 중이었다”며 “북한 인원 2명은 중앙합동정보조사팀으로 인계했다”고 말했다.

◇ 북 주민 2명, 동료 16명 살해…정경두 “선장 등이 심하게 하는 불상사 있었다고…”

통일부에 따르면 군 당국이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은 20대 남성으로 동해상에서 조업 중인 오징어잡이 배에서 16명의 동료 승선원을 살해하고 도주했다.

정 장관은 ‘살해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북으로부터 연락받은 사안은 없다”며 “김책 쪽에 조업을 나갔다가 자기들 간에 어떤 불상사가 있었고, 그 이후에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살해 동기가 무엇이라고 보고받았느냐’는 질의에 “아침에 정보본부장이 간단하게 확인한 것은 ‘선장 등 사람들이 좀 심하게 하면서 불상사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배 안에 시체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며 “아마 바다에 다 처리하든지 하고 왔지 배에다 싣고 왔겠나”라고 반문했다.

통일부는 “지난 2일 동해 NLL 인근 해상에서 나포한 북한 주민 2명을 오늘 오후 3시 10분경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 편입 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며 흉악범죄자로서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추방을 결정했다. 당시 이들이 타고 있던 선박은 8일 동해 NLL 경계 선상에서 북측에 넘겨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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