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반시민, 부자나라 한일의 자주국방, 주둔 비용 묻는다"
한일 등 동맹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간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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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밀리 의장은 미국 일반시민들이 주한·주일미군의 비용 문제에 관해 질문한다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간접적으로 요구했다.
밀리 의장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로 향하는 군용기 내에서 역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삼국의 강력한 군사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는 “한국을 일본·미국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명백히 중국·북한의 이익이며 세 나라 모두 매우 긴밀하게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이익”이라며 한국이 협정을 갱신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한·일)이 국가 안보에 관한 한 양국 모두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해결해야 할 공통의 국가안보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은 분리하는 것보다 함께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또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보통의 미국인들은 전진 배치된 주한·주일미군을 보면서 몇몇 근본적인 질문을 한다. 그들이 왜 거기에 필요한가? 얼마나 드는가? 이들(한·일)은 아주 부자 나라인데 왜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가? 이건 전형적 미국인의 질문들”이라고 말했다고 미 국방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밀리 의장의 언급은 한·일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등을 ‘부자동맹’이라고 지칭하면서 공동의 안보에 더 공평한 기여를 하도록 동맹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밀리 의장은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할 예정이다. 에스퍼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국에 일본은 포함돼 있지 않으며 밀리 의장의 한·일 방문은 지난 9월 30일 취임 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