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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분위기로 보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투입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베이징 소식통의 15일 전언에 따르면 이미 수일 전에 작전 명령이 하달됐다는 설도 없지 않다. 이와 관련, 홍콩의 한국 교민 나 모씨는 “현재 상황은 통제 불능이라고 해도 좋다. 도저히 홍콩 경찰의 힘만으로는 해결이 될 것 같지 ㅇ낳다. 개인적으로는 중국 군의 개입을 강력하게 반대하나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면서 중국이 군사력으로 사태에 개입을 하더라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당연히 중국이 군을 동원해 개입에 나서면 사태는 수일 내에 해결이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후폭풍이 간단치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 홍콩이 완전히 망가지게 되는 것은 완전히 불문가지의 사실이 되는 탓이다. 여기에 미국과 영국이 지속적으로 중국의 무력 개입을 경고하는 현실까지 더할 경우 양측 간의 심각한 갈등이 빚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경우 해결의 실마리를 겨우 찾은 미·중 무역전쟁의 양상은 또 다시 원위치할 가능성도 크다. 경제 하방 압력에 고전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결코 바라는 상황이 아니다.
하지만 중국의 현재 자세로 볼 때 이대로 사태를 수수방관할 것 같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희생자가 속출하면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사태는 이제 더 독한 국면의 도래로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으로 급속도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