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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해상서 한국국적 포함 선박 3척 나포...한국인 2명 탑승

예멘 해상서 한국국적 포함 선박 3척 나포...한국인 2명 탑승

기사승인 2019. 11. 1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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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출동, 정부 "탄력적 대응"
후티 반군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할 것"
한국인 2명 예멘 후티 반군에 억류…청해부대 출동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이 지난 8월 13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아덴만으로 출항하는 모습. / 연합뉴스
한국인 2명이 탑승한 한국국적 선박 2척 등 선박 3척이 18일 예멘 서쪽 해상에서 예멘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정부는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강감찬함은 21일 사고 현장 인근에 도착해 필요한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새벽 3시 50분 쯤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한국국적의 항만준설선 웅진 G-16호, 예인선 웅진 T-1100호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 3호가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

이들 선박에는 60대 한국인 2명과 외국 국적 14명 등 모두 16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현재 후티 반군에 억류돼 있다. 선박들은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후티 반군 측은 해당 선박들이 영해를 침범해 나포했으며 선박이 한국국적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정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수상한 선박 한척을 억류했으나 한국 소유의 선박으로 드러난다면 법률적 절차를 거친 후에 풀어주겠다”고 밝혔다고 후티 반군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군의 관리는 “예멘 해안경비대가 선박이 침략국의 소유인지 한국의 소유인지 알아보려고 점검하고 있다”며 “한국의 소유인 경우 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사건 대응을 위해 미국의 정보자산을 활용하는 등 우방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선원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나포 경위에 대해선 계속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나포된 선박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잔항을 출발해 소말리아의 베르베르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과거에도 이 해역에서 영해 침범을 이유로 후티 반군에 선박이 나포되는 경우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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