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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일 트럼프 대통령 겨냥 압박에 미 국방부 “북 태도 도움 되지 않아”

북, 연일 트럼프 대통령 겨냥 압박에 미 국방부 “북 태도 도움 되지 않아”

기사승인 2019. 11. 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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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당국자 "미, 북한에 대화의 문 열려있어"
김계관 이어 김영철, 트럼프 '곧 보자' 제안에 '꿈도 꾸지 말라'며 트럼프 직접 겨냥
북 협상 담당 미 국무부, 침묵, 대응방안 마련 고심하나
트럼프 김정은
미국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연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압박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월 30일 오후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은 북한이 연일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압박하는 것이 비핵화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까지 그들의 태도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바라건대 이것이 역사적 기회라는 것을 그들이 알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이날 오후(한국시간) 담화를 통해 그간의 북·미 정상회담을 ‘무익한 회담’이라고 규정한 뒤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고, 비핵화 약속을 지키기를 바란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미 국무부는 평소와 달리 김 고문에 이어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의 19일 새벽 담화에 대해서도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비핵화 외교의 성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을 직접 겨냥한 것에 대해 미 행정부가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김 고문은 “우리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 채 더이상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의 치적으로 자부하는 성과들에 해당한 값도 다시 받아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김영철 위원장도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고 압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윗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은 빨리 행동해야 하며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보자!”고 제안했다.

북한의 성명과 관련,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면담 후 “미국도 이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 여러 가지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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