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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 관악구청 1층 로비 관악청에는 많은 주민들이 모여있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 운영되는 관악청은 이날로 76회째를 맞았다. 박 구청장은 “매주 2번씩 관악청을 열겠다는 약속을 했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가끔씩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그 약속을 다 지키지 못해 구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1년이 지났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임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관악청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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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구청장과 상담을 마친 이정현씨(21·관악구 신림동)는 “작년 초에도 창업지원에 대해 문의하려고 구청에 여러번 왔었다. 하지만 여러 부서를 돌면서도 속시원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올해 관악청을 통해 구청장과 만남을 신청해서 직접 얘기를 들어보니 궁금증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창업을 희망하는 다른 청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관악청을 통해 접수된 민원은 모두 327건에 달한다. 이 중에서 해결되거나 민원인을 이해시키고 설득한 민원이 297건(91%)에 달한다. 일반적인 민원 접수보다 월등히 높은 처리율이다. 구는 이동 관악청을 통해 민원현장에서의 문제해결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낮에 시간을 낼 수 없는 직장인들을 위해 온라인 관악청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관악청은 지난 7월 오픈 이후 4개월동안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녀갔을 정도로 구민들과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선거당시 주민들을 만나보니 ‘막상 당선되고 나면 구청장 한 번 만나기가 왜 이리 어렵냐’는 얘기가 가장 많았다”며 “임기 시작 후 지금까지 관악청과 지역 현장 방문을 통해 1만명 이상의 주민들을 직접 만났다. 임기 시작 후 500여일이 지났으니 하루에 20명 정도는 주민들을 만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법과 제도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민원을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심정을 가까이에서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지방자치는 역시 직접민주주의고, 직접민주주의 실천은 주민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늘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