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모 벤스케<사진>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내년 2월 말러 교향곡으로 연주를 시작해 베토벤 교향곡으로 마무리한다.
벤스케는 취임 첫 공연으로 말러의 교향곡 2번 ‘부활’을 선택했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 사임 이후 침체했던 서울시향의 부활을 이끌겠다는 암묵적 의지가 반영된 곡이다. 말러 2번은 벤스케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이끌 때 말러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기도 해 그에게 익숙한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5월 21~22일에는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 알렉산드로 칸토로프와 협연해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 2번을 들려준다. 또 같은 달에 스트라빈스키와 힌데미트의 곡을 들려준다. 국내에서 많이 들을 수 없는 20세기 작곡가들의 곡이다.
8월에는 그의 장기인 시벨리우스 교향곡 5번을 연주하고 11월에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으로 관객과 만난다. 대미는 12월 말 예정된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다.
서울시향은 “바로크에서 현대음악까지 클래식음악의 역사 전체를 아우르며 다수의 정기공연에 현대음악이 포함돼 있다”며 “이는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행보와 발을 맞추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