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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 성사되도록 일본과 조율키로”

강경화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 성사되도록 일본과 조율키로”

기사승인 2019. 11. 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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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악수'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다음 달 말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조율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 직후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 사안도 회담에 나와서 서로 회담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율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모테기 외무상도 회담 후 기자들에게 “중국에서 12월 말 개최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서 한일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쪽으로 조정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발표했다.

강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이날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모테기 외무상을 만나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오후 3시 40분에 시작된 회담은 4시 15분에 끝나 예정 시간을 15분을 두 배 이상 넘겼다.

강 장관은 회담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이번에 모테기 장관과 두 번째 만났다. 상당히 진지한 면담이었다”고 말했다.

회담에선 △한일 정상회담 개최 △수출규제 철회를 위한 협의 △강제징용 문제 △한반도 정세 등 한일 현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어제 양측이 어렵게 합의를 통해 만들어놓은 양해 사항에 대해서 양국 수출 당국 간 대화가 개시되는 게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서로 있었다”면서 “우리는 협의를 통해 일의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돼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강 장관은 “서로 간에 이견은 있지만 외교 당국 간 집중 논의를 해온 것을 짚어보고 앞으로 그러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의 유예 결정과 한·일 수출규제 관련 대화 재개에 대해서 강 장관은 “일단 하나의 큰 고비를 서로 어렵게, 서로 간의 입장을 발표함으로써 약간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가 생긴 것은 맞는 얘기”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좀 더 집중 논의를 하기 위한 시간을 일단 번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서로 그야말로 선의의 협의를, 수출 당국은 수출 당국대로 외교 당국은 외교 당국대로 (대화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회담과 관련해 강제징용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혔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한국이 한·일 지소미아의 종료를 회피한 것과 관련해 북한 정세에 대해 한·일과 한·미·일이 긴밀히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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