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관악구 지역에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국사봉배수지’를 완공, 다음달부터 가동한다고 25일 밝혔다.
배수지는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하기 전 일종의 중간 정거장에 해당한다. 해당 급수지역 인근 고지대에서 큰 물탱크를 설치하고 물을 저장해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해도 장시간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시는 국사봉배수지 설치로 이 일대 9개동 약 5만3000세대(10만8000명)가 깨끗한 수돗물을 단수 없이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당초 이 지역의 수돗물은 정수장→낙성대배수지→장군봉배수지를 거쳐 공급됐다. 국사봉배수지 가동으로 장군봉배수지 한 곳에서 처리했던 용량을 두 곳으로 나눠 공급하게 된다. 수돗물 체류시간도 1일 5.7시간에서 12.5~12.6시간으로 늘어난다.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누수사고나 단전과 같은 비상상황시에도 하루 정도는 수돗물을 각 가정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2030년까지 배수지 7곳을 신설하고 4곳은 규모를 키워 총 용량 6만6300㎥를 확충할 계획이다.
백호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나머지 배수지 건설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서울 전역에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속한 시일 내에 구축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