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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 금강산 시설 철거 문서교환 방식 입장 유지...남북 입장차 여전히 크다”

정부 “북한, 금강산 시설 철거 문서교환 방식 입장 유지...남북 입장차 여전히 크다”

기사승인 2019. 11.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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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 "금강산 한국시설 철거, 확고한 의지"
금강산관광지구 해금강 호텔
금강산관광지구 해금강 호텔. / 통일부
정부는 27일 금강산 관광지구의 한국측 시설 철거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철거 일정과 계획을 보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남북 간의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어쨌든 지금 남북 간의 협의가 지금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사업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시찰과 한국측 시설 철거 지시가 공개된 이후 북한은 철거 논의를 서면으로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대면 협의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일방적 철거를 단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지난 11일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은 27일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금강산 관광지구의 한국측 시설을 철거하고 새롭게 조성하려는 것은 북한 지도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금강산 관광지구에 볼품없이 들어앉아 명산의 경관을 손상시키던 남측 시설을 들어내고 현대적인 국제 관광문화지구로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조선의 오늘과 25일 통일신보를 통해서도 이같은 주장을 포함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공식적인 추가 발언은 없지만 선전 매체를 통해 한국정부를 압박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금강산 관광 때 한국측 유람선이 드나들던 북한 장전항(고성항)에 최근 북한 군함이 자주 출몰해 정부 당국이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전항은 북한의 동해 최남단 해군기지로 원래 군함과 잠수정이 배치됐었지만 금강산 관광으로 항구가 개방되면서 북한이 해군기지를 장전항 북쪽으로 옮겼었다.

군 당국은 장전항의 군사기지화 여부 등에 대해 “북한 해군함정의 활동은 한·미 당국이 긴밀한 공조 하에 감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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