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 미군 장병들 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에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오른쪽)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바르람 AP=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재개하고 미군은 감축하겠다고 발언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해외 파병 미군을 격려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주둔 부대를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탈레반은 합의를 원하고, 우리는 그들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탈레반)은 이제 정전을 원한다. 그런 식으로 풀려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 지도자들도 지난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회의를 다시 열었고, 조만간 평화협상을 공식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군 병력을 약 86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계획을 언급하면서 “병력 규모를 상당히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만나 “엄청난 진전을 거두고 있으며 동시에 이곳의 주둔 미군을 줄여 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 협상 대표는 지난 9월 아프간이 테러세력을 지원하는 곳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전제로 주둔 미군을 일단 8600명 규모까지 줄이는 내용을 포함한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