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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사건 폭로로 당사국 中 난감 상황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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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사건 폭로로 당사국 中 난감 상황 직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1. 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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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선거는 해보나 마나 될 수도
중국이 자신을 홍콩에 파견된 대륙의 스파이라고 주장하는 왕리창(王立强·27)이라는 청년의 무차별 폭로로 난감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정황으로 미뤄볼 때 왕의 주장이 거짓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진짜 외통수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더구나 대만 총통 선거에 적극 개입했다는 그의 말이 사실일 경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높다. 최악의 경우 선거는 해보나 마나 중국이 지원하는 국민당의 참패로 끝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왕리창
문제의 인물 왕리창. 중국 스파이를 자처하면서 자신이 개입된 각종 공작들을 폭로하고 있다./제공=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중국 내부 사정에 밝은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30일 전언에 따르면 아직 정체가 완벽하게 드러나지 않은 왕은 최근 호주에 망명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후 호주를 비롯한 서방과 중화권 언론을 통해 자신이 중국이 지원하는 야당인 국민당이 유리하게 되도록 대만 총통 선거와 관련한 각종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그의 주장이나 폭로는 아직 검증되지는 않고 있다. 외신 역시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의 자금이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후보를 비롯한 다수의 친중 유력 정치인들에 흘러들어갔다는 폭로는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네티즌들에게 자금이 흘러갔을 것이라는 주장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이는 이들의 일부가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국에 유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현실에 비춰보면 전혀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당연히 중국은 현재 외신에 떠도는 얘기들이 정신병자 같은 젊은이의 터무니없는 궤변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가능하면 대응을 자제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대만인 Q 씨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작을 한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중국이 발뺌을 하면 할수록 상황이 이상해진다. 중국이 가만히 있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면서 왕의 폭로가 상당히 사실에 가깝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만약 국민당과 친중 단체 및 기관들에 상당한 자금 지원을 했다는 등의 왕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대만의 총통 선거는 하나마나하게 된다. 말할 것도 없이 국민당의 참패라는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한궈위 후보의 사퇴설이 일부에서 흘러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해야 한다. 최근 유력 친중 정치인인 쑹추위(宋楚瑜)까지 나서서 중국과 국민당의 행태를 비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의 발생으로 안 그래도 머리가 아픈 중국의 고민은 배가될 수밖에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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