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에이톤 “당연히 해야 할 일…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미안” (전문)

에이톤 “당연히 해야 할 일…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미안” (전문)

기사승인 2019. 12. 02. 08:4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가수 에이톤 SNS 게시물. /에이톤 인스타그램
가수 에이톤(본명 임지현)이 성폭행을 시도하려던 외국인을 업어치기로 제압해 칭찬 세례를 받는 가운데 SNS를 통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지난 1일 에이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이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꾸준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에이톤은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미국 국적 30대 남성을 발견하고 업어치기로 넘어뜨린 뒤 몸으로 눌러 제압했다.

다음은 에이톤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십니까? 에이톤입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일에 과분한 말씀과 관심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저 많이 수줍고 쑥스러울 따름입니다.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게 인계하기 전까지 도움 주셨던 서현교회 교인분들 외 모든 시민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부디 바랄 뿐입니다.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유도나 어떠한 운동을 배운 적도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며 체력 또한 평균 이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이외에 해당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 드리겠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제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며 욕심내지 않고 꾸준하게 진심을 다해 좋은 음악 만들어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했으나 더 빨리 도움 주지 못해 피해자분께 미안함을 가지며, 어서 빨리 안녕한 상태로 행복한 일상에 복귀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겠습니다. 피의자에게는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