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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비핵화 합의 부응해야…필요시 무력 사용할 수 있어” (종합)

트럼프, “北 비핵화 합의 부응해야…필요시 무력 사용할 수 있어” (종합)

기사승인 2019. 12. 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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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비 더 공정하게 분담해야" 강조
Britain NATO <YONHAP NO-3884> (AP)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미국 대사관저 윈필드 하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젠스 스토텐버그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연설하고 있다./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 문제를 놓고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에 체류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었다면 미국과 북한이 전쟁을 벌였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신 역시 만약에 무력을 사용해야 한다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계속해서 로켓을 쏘고 있으므로 ‘로켓맨’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진행한) 비핵화 합의에 부응해야 한다.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그들은 조금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아주 못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말을 미국과 협상 기한으로 설정하는 등 ‘연말 시한’을 강조하며 미국에 재압박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이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으로도 읽힌다.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3일 담화에서 “우리가 미국에 제시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 부상은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하여 움직일 생각은 하지 않고 그 무슨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저들에게 필요한 시간벌이에 매여 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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